고지방식, 전립선암 전이 촉발 유도하는 스위치 -김철수 교수 강의 자료
고지방식, 전립선암 전이 촉발 유도하는 스위치
핵심적 환경인자로 작용 메커니즘 한꺼풀 벗겨
이덕규 기자 | abcd@yakup.com
기사입력 2018-01-25 16:16
전립선암은 성장속도가 늦은 까닭에 이른바 ‘게으른 암’의 일종으로 손꼽히고 있다.
하지만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일부는 종양이 빠르게 전이되면서 치명적인 예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서구식 식생활에 일반적인 고지방 식사가 전립선암의 전이를 촉진하는 핵심적인 환경인자의 하나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연구결과가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에 소재한 베스 이스라엘 여전도병원(BIDMC) 연구팀에 의해 공개되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과학저널 ‘네이처’誌의 자매지인 ‘네이처 유전학’誌(Nature Genetics) 온라인판에 지난 15일 게재한 ‘비정상적인 SREBP 유전자 의존형 지방 형성 프로그램이 전이성 전립선암을 촉진하는 데 미친 영향’이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전립선암의 전이 촉진을 유도하는 새로운 실험용 쥐 연구모델까지 제시했다.
연구팀의 일원으로 참여한 셴밍 박사는 “서구식 식생활이 전립선암의 전이를 촉진할 수 있다는 추정은 잇따라 제기되어 왔지만, 고지방식과 전립선암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뒷받침하는 증거자료는 부족했던 형편”이라는 말로 이번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실제로 지금까지 확보된 역학조사 자료들에 따르면 고지방식이 다양한 유형의 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이 시사되어 왔다.
같은 맥락에서 오늘날 미국은 저지방식이 보편화되어 있는 국가들에 비해 전립선암을 비롯한 각종 전이성 암으로 인한 사망률이 훨씬 높게 나타나고 있는 형편이다.
더욱이 아시아 국가들의 남성 전립선암 유병률은 10% 정도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미국으로 이주해 오면 유병률이 현지인들과 비슷한 40% 안팎으로 뛰어오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바꿔 말하면 환경적인 요인이 전립선암의 전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을 것임을 시사하는 자료인 셈이다.
제 1저자로 이번 연구를 총괄한 피에르 파올로 판돌피 박사는 “이번 연구에서 도출된 자료가 암이 전이성 단계로 이행하는 기전을 규명할 수 있도록 이끄는 강력한 유전학적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환경적인 요인들이 원발성 암이 전이성 암으로 진행되도록 이끄는 이면의 메커니즘까지 입증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에 따르면 종양 억제 유전자 ‘PTEN’은 전립선암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PTEN 유전자의 부분적인 소실이 원발성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최대 70% 정도에서 눈에 띌 정도라는 것.
그리고 PTEN 유전자의 완전한 소실은 전이성 전립선암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것이 연구팀의 지적이다.
그런데 지금까지 확보된 동물실험 연구자료들을 보면 PTEN 유전자만 소실된 경우로 전립선암의 전이가 나타나는 메커니즘을 충분하게 설명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이에 판돌피 박사팀은 PTEN 유전자 이외에 전립선암의 전이를 억제하는 데 관여하는 유전자 또는 작용경로가 존재할 것으로 추측했다.
그 같은 추측을 바탕으로 판돌피 박사팀이 최근 축적된 유전체학 자료를 면밀하게 검토한 결과 ‘PML’이라고 하는 또 다른 종양 억제 유전자가 국소성 전립선암 환자들에게서 관찰되는 반면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 가운데 3분의 1 정도에서는 부재하다는 사실을 알아낼 수 있었다.
특히 전이성 전립선암 환자들 중 20% 가량은 PTEN 유전자와 PML 유전자가 모두 부재하다는 사실까지 발견할 수 있었다.
뒤이어 연구팀은 동물실험 모델을 사용해 PTEN 유전자가 부재한 국소성 전립선암과 PTEN 유전자 및 PML 유전자가 모두 부재한 전이성 전립선암을 비교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PTEN 및 PML 종양 억제 유전자가 모두 부재한 전이성 전립선암에서 다량의 지질 또는 지방이 매우 활발하게 생성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판돌피 박사는 “종양세포에 지방 형성을 촉진하는 일종의 스위치가 존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차후 후속연구를 통해 이 스위치의 작용을 차단하는 약물을 개발하고, 전립선암의 전이를 예방하거나 암을 치유할 수 있는 방법까지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피력했다.
이밖에도 판돌피 박사는 “이번 연구가 전립선암과 관련해 학계에서 오랜 기간 동안 풀지 못했던 퍼즐을 풀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지금까지 전이성 전립선암 실험용 쥐 연구모델을 확립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수반되어 왔는데, 중요한 것은 실험용 쥐가 무슨 사료를 먹는가에 있었다는 것이 판돌피 박사의 설명이다.
패스트 푸드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포화지방의 수치를 높인 사료를 실험용 쥐들에게 공급했을 때 공격적인 전이성 전립선암 유병률이 증가하더라는 의미이다.
판돌피 박사는 “이번 연구결과를 적용하면 보다 정확하고 예측 가능한 실험용 쥐 전이성 전립선암 연구모델을 확립하고, 이를 통해 치료제 개발에도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해마지 않는다”고 결론지었다.
'자이티가' 여전히 급여 오리무중‥그 사이 1차 치료제 임상근거 마련
현재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및 유럽비뇨기과학회(EUA) 전립선암 진료지침에 의하면, 전이성 거세저항성 전립선암(mCRPC) 전신치료에는 내부 장기로의 전이의 유무와 관계없이 3주 간격의 도세탁셀과 프레드니손 혹은, 신규 항안드로겐 치료제를 1차 치료제로 권고하고 있다.
전립선암에 대한 일반적 상식 자료
★ 상기 자료는 사단법인 전립선암건강증진협회 2018.1.20일 총회 때 서울 아산병원 김청수교수님의 슬라이드 자료를
사진 촬영하여 보정하여 올린 게시물입니다. 참고하시고 찬찬히 새겨 보시면 전립선암에 대한 기본지식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가볍게 넘기시지 마시기 부탁합니다.^^
좋은 정보, 감사 합니다.